진짜 취준생이 되다. (부제: 코드스쿼드 간단 후기 및 앞으로의 계획과 다짐)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러 나왔다.
그 사이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대학교 4학년을 마치고 졸업 유예를 신청하고 코드스쿼드에 다니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 준비를 했다. 지금도 취준은 현재진행형이다. 방탈출 작업 쪽으로는, 작년에 작은 규모의 신작 미궁게임을 하나 냈고 지금은 이벤트 형식의 오프라인 방탈출 테마를 하나 준비하고 있다. 퍼즐북도 하나 기획하고 있다.
바쁘게, 때로는 게으르게 살면서 늘 그렇듯이 다양한 일들을 겪었고, 이를 통해 아직도 나는 참 부족하구나, 갈 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그리고 내가 원하는 미래에 다가가기 위해 준비하는 이 과정이 마냥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나름 즐거움이 있기에 버틸 수 있다.
물론 마음은 불안하다. 개발자 취업 시장은 역대급 저점을 찍고 있다고 업계 분들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고, 취업 전선에 뛰어든 나로서도 이를 계속 실감하는 중이다. 그렇지만 이 길은 선택한 것을 후회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개발이 재밌으니까. 취미생활이 될 만큼은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창작하는 활동은 나에게 큰 성취감을 준다. 원리를 파헤치는 것도 비록 어렵지만 재밌고. 다만, 한 가지 길만을 계속 고집하진 않을 것이다. 시야를 넓혀서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을 일들에 대해 뭔가 기회가 왔을 때 이를 붙잡을 수 있도록 따로 노력도 같이 할 것이다.
2025년 6월, 현재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취업 준비생이 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드스쿼드라는 부트캠프에 다녔고 다른 동료들보다 조금 일찍 취업 현장에 나왔다. 코드스쿼드에 다니면서 느꼈던 점은 내가 너무나 부족하고 공부할 것은 참으로 많다는 것이었다. 훌륭한 멘토님들 아래에서 웹 개발을 배울 수 있었던 건 큰 영광이었지만, 뒤로 갈수록 주어진 과제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많이 보고 솔직히 힘들었다. 동료에 비해 뒤처지는 느낌도 많이 받았기도 했고 말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가 뭘 모르는 지를 스스로 어렴풋이 알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취준을 어떻게 할지 간단히 얘기해보려 한다.
우선 이론 공부에 초점을 맞춰 공부해볼 예정이다. 그동안, 특히 코드스쿼드에 다니면서 새로 배운 지식들은 깃허브나 노션 등 다른 곳에 틈틈이 정리를 해두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술 블로그엔 아무것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기술 블로그를 다시 운영하면서 글을 자주 작성해보려 한다.
더불어 코딩테스트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해볼 생각이다. 지금까지 코테 준비를 제대로 해본 적은 없고 학교 다닐 때 가끔씩 준비했던 경험이 전부인지라 내 코딩 실력은 끽해야 백준 실버 정도인데,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대기업에 합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실력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코테가 중요도 1순위는 아니니 너무 여기에 매몰되지는 않도록 해야겠다.
아직은 그래도 눈을 낮추고 싶지 않다. 좀 더 제대로 준비해서 좋은 기업에 들어가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다. 모든 개발자 취준생이 같은 마음이겠지만. 그래도 아무데나 들어가기보다는 좀 더 잘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취준을 좀 더 길게 할 것 같다. 집에서는 제가 빨리 취업하기를 바라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너무 조급해지지 말자.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니, 준비할 것이 너무 많아보인다고 겁먹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하다보면 자신감도 많이 생길 것이다. 그러면 의욕도 더 많이 날 테니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다. 화이팅하자. 결국 어떻게든 다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