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를 원동력으로 /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다

 

정말 오랜만에 일기를 써보는 구나.

 

처음에는 나름 글을 열심히 즐기며 썼는데..

 

오랜 시간을 들여 구글링하면서 고민했음에도 블구하고

 

블로그에 광고를 달아 수익을 내는 '애드센스'가 대책도 없이 결국 안되는 바람에

 

글을 쓰는 동기가 좀 사라진 탓인지 그 뒤로 블로그에 글쓰는 것이 손에 잘 잡히지 않았다.

 

 

그래도 나의 일종의 일기장이자 내 공부의 흔적을 남기기도 하는 곳이기에

 

더 이상 수익에 신경쓰기보다 그냥 내 삶의 기록을 즐겁게 남긴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내 마음이 내키는 대로 간간히 글을 쓰기로 하였다.

 

---

 

전역한 지 어느 덧 7주가 흘렀다.

 

시간이 꽤 지났다고도 느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론 '아직 그거밖에?'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왜일까..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나는 그 동안 생각보다 많은 걸 하고 있었다.

 

 

게임도 하고, 운동도 하고, 먹고 싶은 것들도 맘껏 먹고

 

자주는 아니지만 친구들과도 만나 놀고 (다들 복무나 멀리서 학교 다니느라ㅜㅜ)

 

그리고 코딩 공부도 계속하고 있고,

 

유튜브에 재능 기부하시는 고마운 분들 덕에 강의 보며 간단한 게임 프로그램도 만들어 자랑같지 않은 자랑도 해보고..ㅋㅋ

 

얼마전 파이썬으로 따라 만든 기억력 게임 스크린샷

 

사실 나는 되게 게으른 사람인데

 

어떻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스스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었을까 고민해보니

 

그 답은 '재밌으나까'이였다.

 

재밌어서 즐기다 보니 이것 저것 하게 된 것 같다.

 

물론, 폐인이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제동을 걸고 공부하려는 노력도 있었다.

 

 

나는 하기 싫은 일들을 만나면 몸에서 바로 솔직하게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

 

싫은 티가 얼굴에서 바로 드러나고, 꼭 해야 되는 일이 아니라면 잘 안하게 되는 천성 같은 게 있는 것 같다.

 

이런 내 자신을 잘 알기에 공부든 뭐든 하다가 흥미가 떨어져 손에 안잡히면

 

과감하게 그만 두고 다른 것들을 찾아나섰다.

 

 

코딩 공부를 예로 들면, 전역 후 처음에 유니티로 게임 하나 만들어볼 목표를 가지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했지만

 

막상 하니 지루하고 알아야 할 것이 너무나 많았고 강의자 분들도 다들 내 성향에 잘 안맞았다.

 

간단한 실습 강의인 줄 알고 수강했는데 주구장창 기초만 가르치는 것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 결국 공부하는 시간이 점점 줄다가 0으로 수렴해버렸다.

 

(이 시기 때 좀 방황했었다.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이 사간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그러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할 수는 없으니 뭘 하면 좋을까 하면서 이것 저것 찾아나서다

 

유튜브에서 '나도 코딩'님의 파이썬으로 간단하고 재밌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보는 '파이썬 강좌 활용편' 영상들을 보았고

 

재밌어보여 곧바로 하게 되었다.

 

기존과 달리 짧은 시간 내에 바로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니 전과 다른 새로운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로 인해 다시 코딩 공부 또한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재미가 있으니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이것 저것들을 계속해서 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재미가 원동력이 된 셈이었다.

 

물론 방황도 있었지만 코딩에 재미를 다시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극복되었다.

 

 

지금은 '나도 코딩'님 파이썬 강좌로 GUI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것과 함께

 

기초 알고리즘과 자료구조 공부를 새로 시작했다. (알고리즘 공부를 많이 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둘 다 모두 아직까지 재밌게 공부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

 

가끔식 실력 있는 개발자들의 기술 블로그를 읽어보면서 부럽다는 생각과 동시에

 

세상엔 실력이 좋으면서 사람도 좋은 개발자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더불아 나도 저런 좋은 개발자이자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확실히 좋은 개발자의 경험이 담긴 유익한 글들은 내게도 좋은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다.

 

 

누가 말하길 개발자는 고생은 죽어라 하면서 돈은 별로 못받는 직업이라고 하는데,

 

설령 그 말이 사실이라도 나는 개발자가 내 적성에도 잘 맞는 좋은 직업라고 생각한다.

 

고생 꽤나 하더라도 나는 개발의 재미를 더욱 알아가고 싶다.

 

그리고 이왕이면 좋은 실력의 개발지가 되어 나도 저런 좋은 사람들과 함께 협업해보고 싶다.